01 4월 뚝섬자벌레
개요
건물명 : 뚝섬 자벌레 (전망복합문화시설)
위치 :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97-5
지역지구 : 도시, 자연녹지지역, 역사문화미관지구
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 102,203.00 m²
건축면적 : 2,857.22 m²
건폐율 : 2.79 %
연면적 : 2,476,69 m²
용적율 : 2.45
규모 : 지상 4층
주요구조 : 철골조
설계소묘
서울의 전철, 지하철에서 내려 곧바로 한강으로 갈 수 있는 역은 현재 ‘뚝섬유원지역’이 유일하다. 이 역과 연결되는 한강시민공원을 많은 예산을 들여 제대로 된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던 것이 청담대교의 원형 진입램프를 따라 만들어진 보행자데크 계획이며 이를 재정리 한 계획안이다.
초기에 진행된 계획안은 원형램프와 기둥이 만들어내고 있는 조형성과 장소성에 주목하며 램프의 기둥을 활용하는 데 관심을 집중되었고, 야외 전시장, 전망대, 전망카페와 같은 기능을 담고 있었으나, 전문가 검토과정에서 기둥을 활용하여 계획안을 전개시키는 것과 조형성에 대한 반대의견이 제시되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건축가에게 맡겨진 어느 일과 마찬가지로 부지여건과 프로그램의 적정성, 예산규모와 같은 것을 새롭게 검토하면서 작업을 시작하였다. 초기에 제시된 기능들을 담을 필요는 있으나, 그 장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뚝섬공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전철역과 공원을 쾌적하게 연결하는 시설이며, 공원입구로서의 장소성을 확보하는 데 적절한 어떤 것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판단되었다. 도시와 한강공원을 편리하게 연결하는 장치는 차후에 더 많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으나, 전철역에서 연결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설물은 최고 홍수위를 고려할 때 시민공원에서 8m 상부에 위치하여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전철역에서 쾌적하게 시민공원으로 이동하는 연결브리지 즉 육교가 된다. 이곳에 시민편의시설이 적절히 배치되고, 한강 가까이 까지 갈 수 있으니 한강조망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 카페와 같은 시설을 수용하도록 구상하였다. 시설물이 설치될 장소는 2층 교량인 청담대교의 복잡하고 육중한 교량구조물과 진출입 램프를 지지하는 기둥들이 빽빽하게 들어 서 있고, 전철소음이 심한 곳이다. 이들 토목구조물과 대비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조형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은 전철역에서 한강을 향해 시민들이 이동할 수 있는 브리지와 그 브리지 끝에 설치된 시민편의시설이며, 한강을 향해 넓게 조망할 수 있는 넓은 곡면의 구조물이다. 누군가는 지팡이 모양, 혹은 자벌레와 같이 생겼다고 하는 모습이다. 브리지 부분은 타원형의 튜브모습으로 반 이상이 외부로 열려있는 공간이고, 시민편의시설은 3개층 정도의 공간이 부유하고 있는 흥미로운 모습으로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는 부풀어 오른 튜브모습이다. 이 둘을 묶어 하나의 일체화된 조형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한강시민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시민들은 시설물 상부까지 올라가 전망대로 사용하고 시설물의 안과 밖을 오가며 시설물의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단순하지만 호기심 넘쳐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평범하지 않은 조형물로 만들고 싶었다. 한강 은 이제 홍수를 피하기 위하여 도시에서 막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가장 큰 서울시의 오픈스페이스로서 시민의 접근과 적극적인 활용과 휴식, 명상의 장소인 진정한 강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뚝섬공원을 상징하고 그 장소를 기억할만한 모습의 시민편의시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