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마루

개요

건물명 : 향리동산 대청마루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73-47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614.00 m²
건축면적 : 122.62 m²
건폐율 : 19.97 %
연면적 : 158.42 m²
용적율 : 25.80 %
규모 : 지상 2층
주요구조 : 일반 목구조

설계소묘

향린동산 주택단지 언덕에 지은 교수부부를 위한 작은 주택이다. 당분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은퇴 후엔 그곳에서 텃밭을 일구며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먼저 넉넉한 경사지 위쪽으로 서산의 낙조를 편안하게 내려 볼 수 있는 위치에 커다란 대청마루를 만들고, 그 한 편에 한실 별채를 놓았다. 별채는 작은 서재로 응접실로 또 손님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툇마루가 있는 작은 한실이다. 대청마루는 앞과 뒤가 완전히 열려있어 주변 풍광을 그대로 담아내며 새도 벌도 드나드는 곳으로 커다란 가족 모임도 벌어질 장소이다.
대청마루에서 본채로 들어서면 식당과 부엌이 이어진다. 식당에 놓인 식탁은 두 교수의 독서와 연구를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언덕을 따라 내려가는 거실로 시선이 열리고, 대청마루의 공간과 안팎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공간의 꼭지점이다. 좁고 긴 거실 한편을 따라 이어진 낮은 장 전체는 소파로 사용된다. 대청마루에서 몇 단 아래 놓인 잔디마당을 남쪽으로 보며 이어지는 본채의 실내공간이 거실이고, 본채 경사지붕의 공간이 그대로 드러난다.
진입도로에서 올라오며 현관 진입로까지, 마당도 대청마루도 숨어있어 집을 돌아서며 비로소 만나게 된다.
대청마루 별채 옆의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정자가 나온다. 평상과 작은 지붕의 정자는 옥상데크와 일체가 되며 더 멀리, 넓게 주변의 자연과 하나가 되는 장소이다. 엉성하던 대지 뒤편 세 그루 소나무는 집과 편안하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작은 마당을 갖는 2층 침실과 아래로 이어지는 실내계단을 통하여 본채와 옥상데크는 이어진다.
작은 집이나 주변의 자연도 동선도 모두 서로 열리고 순환하는 커다란 공간을 만들어 낸다.
단순한 구성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모습은 우리의 한옥에서 본받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