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당

개요

건물명 : 호연당-판교4912주택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491-2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연성로 180번길 3-3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268.30 m²
건축면적 : 122.30 m²
건폐율 : 45.58 %
연면적 : 237.57 m²
용적율 : 88.54 %
규모 : 지상 2층
주요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소묘

단독주택 필지로는 조금 작은 대지이나 서쪽 길 건너 아파트단지의 녹지와 그 뒤의 산으로 열려있는 쪽을 향한 남쪽마당을 만들고 동쪽 단지 내 삼거리로 시선이 트인 쪽으로는 작지만 하늘을 높게 올려다 볼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집으로 들어서게 된다.
귀여운 쌍둥이 딸 둘과 부부가 사는 집이다. 1층은 대지 폭 크기로 넉넉하게 거실과 식당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남쪽 마당 옆으로 노모를 모시고 살 때까지 서재와 사랑방으로 쓸 방을 놓고, 거실 뒤로는 주방과 작업공간을 놓았다. 대문을 밀고 들어서며 뒤마당의 편안한 느낌이 열린 계단공간을 거쳐 거실의 실내로 이어지고 비스듬히 앞마당까지 연속되어 느껴질 수 있게 하였다. 높은 천정의 거실 위로 휘어져 올라가는 계단은 두 딸의 놀이공간이 될 2층 거실로 이어지고 이곳에서 두 딸의 방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붙어 있게 만들었다. 안쪽으로는 주인부부의 공간으로 넉넉한 옷장과 욕실이 있는 침실이다. 2층 거실에서 작은 계단으로 옥상마당으로 이어진다. 프라이버시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 가족만의 장소이고 경사지붕을 따라 만들어진 스탠드로 열 명이 넘는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파티가 벌어질 수 있는 크기이다.
외장재료는 폴라화이트 흰색벽돌로 만들고, 평기와를 올려 친근하고 단단하여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집처럼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었다. 실내는 자작나무 합판과 흰색 페인드의 벽과 천정으로 바닥은 단단한 오크온돌마루다. 비슷한 시기에 양 옆으로 지어진 두 집의 마당이 이 집의 마당과 이어지게 설계되어 세 집 모두 생각보다 넉넉한 외부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2011. 4. 15.
글 : 건축가 권문성 /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